‘타마요 매직’ LG, 챔프전 1차전서 SK 격파! 우승을 향한 첫 비상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 창원 LG 세이커스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75-66으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LG는 원정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KBL 챔프전 역사상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0.4%(27회 중 19회)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타마요였다. 그는 3점슛 4개 포함 2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가 19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이라는 괴물급 기록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준석도 9점 4어시스트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은 치열한 흐름 속에 이어졌다. 타마요와 양준석이 각각 5점을 기록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LG는 SK의 최부경과 오세근에게 외곽포를 허용했고, 자밀 워니와 안영준, 김형빈, 오재현의 득점으로 리드를 내줬다. 1쿼터는 14-17로 LG가 뒤진 채 마무리됐다.

그러나 2쿼터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타마요는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고,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허일영과 유기상의 득점 지원까지 더해진 LG는 전반을 42-35 리드로 끝냈다.

기세를 탄 LG는 3쿼터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워니에게 잠시 실점했지만, 유기상이 마레이의 허슬 플레이를 3점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타마요는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경도의 돌파까지 더해진 LG는 62-5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는 LG의 집중력이 빛났다. 타마요와 유기상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레이의 강력한 덩크슛과 양준석의 중거리슛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 타마요의 점퍼와 정인덕의 결정적인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점수는 71-66으로 벌어졌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마레이의 골밑 득점과 정인덕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최종 점수는 75-66. LG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갔다.

반면, 홈에서 패배를 맛본 SK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워니가 21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안영준이 11점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실책 12개와 단 2점에 그친 속공 득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