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라간다’ 구자욱, 1할대 탈출의 결정적 순간…박진만 감독 “펜스 맞힌 그 타구, 감이 왔다”
컨텐츠 정보
- 102 조회
- 목록
본문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32)이 마침내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타율 1할대를 오랫동안 맴돌았던 그는 최근 들어 연이은 멀티히트로 감각을 되찾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그 변화의 순간을 명확히 짚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자욱의 타격 상태에 대해 언급하며 “전날(19일) 밀어친 2루타를 보고 좋아질 조짐이 보였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21일 기준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228(92타수 21안타), 5홈런, 17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457, OPS 0.771을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 0.316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점점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시즌 초반 구자욱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부터 3안타(1홈런)를 기록하며 첫 4경기에서 타율 0.467, 홈런 2개로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럽게 타격감이 떨어지며 4월 초에는 타율이 0.173까지 추락했다. 특히 4월 16일까지 단 한 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반전은 4월 17일 잠실 LG전에서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이후 3경기 연속 2안타 경기를 만들며 살아나는 타격감을 증명했다. 특히 19일 롯데전에서는 3점 홈런과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 날의 타구 중 “구자욱이 밀어쳐 펜스를 강타한 2루타”를 반등의 확신으로 봤다. 박 감독은 “멀티히트를 쳐도 타격 자세나 대처에서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봤다. 그런데 그 밀어친 타구는 페이스가 올라왔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이어 “이제 자욱이는 확실히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단순한 한 명의 외야수가 아니다. 삼성 타선의 중심을 책임지는 핵심 타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 OPS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삼성 역시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시즌 초 극심한 침묵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구자욱은 이미 실력과 경험을 증명한 선수다. 박진만 감독이 감지한 변화의 순간은 그의 본격적인 반등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슬럼프의 터널 끝에서, 이제 구자욱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스포츠중계 고화질 무료중계는 역시 터보티비
https://tb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