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실전 복귀한 커쇼, 최고 142km에도 “느낌 좋다”…김혜성과 한 무대서 뛴 재활 첫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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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마침내 마운드에 돌아왔다. 지난해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긴 공백기를 가진 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재활 등판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는 김혜성도 중견수로 출전해 커쇼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콜 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어 2회에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감각을 조율했고, 3회에도 탈삼진으로 출발한 뒤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구속은 전성기 때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미국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88.8마일(약 142.9㎞), 평균 구속은 87.5마일(약 140.8㎞)로 집계됐다. 구종별로는 슬라이더 12개, 패스트볼 10개, 커브와 체인지업 각 4개씩을 던지며 30구의 피칭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경기 후 커쇼는 “항상 재활 등판은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오늘은 느낌이 정말 좋았다”며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커쇼의 등판은 2023년 8월 31일 애리조나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은 그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며 다저스와 잔류를 택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엄지손가락과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해왔다. 3월 ‘도쿄 시리즈’에는 개인 자격으로 선수단과 함께 했으나 공식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전성기에 비해 구속은 줄었지만 커쇼는 여전히 팀에 존재감 있는 자원이다.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968개를 기록한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2014년에는 MVP까지 거머쥐는 등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레전드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규정 이닝을 넘긴 시즌이 거의 없고,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4.50, WAR 마이너스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날 커쇼의 등판과 함께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6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민첩한 움직임과 커쇼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커쇼의 상태를 단계적으로 체크한 뒤 빅리그 복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며, 김혜성 역시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8개월 만에 실전 감각을 확인한 커쇼와 점점 적응 폭을 넓히는 김혜성의 동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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