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격 고수들의 선택, 틀리지 않았다… KBO판 '배리 본즈' 등장? 위즈덤의 화려한 초반 질주
컨텐츠 정보
- 171 조회
- 목록
본문
< KIA 타이거즈 용병 패트릭 위즈덤 / SPOTVNEWS >
지난해 통합 우승의 여운도 잠시, KIA 타이거즈는 올해 역시 정상 수성을 위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부 FA 자원들의 계약 만료도 고려해야 했기에 외부 영입은 부담스러웠고, 결국 외국인 선수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KIA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그 대상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 패트릭 위즈덤(33)이었다.
기록만 보면 다소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09에 불과하고, 삼진 비율도 높은 타자였기 때문이다. 일명 ‘공갈포’에 가까운 유형이라는 평가도 따랐지만, KIA는 그 이면을 주목했다. 선구안은 기대 이상이었고, KBO에서는 삼진률도 낮아질 것이라 자신했다.
이러한 기대는 스프링캠프부터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KIA의 중심 타자들이 위즈덤의 훈련을 지켜본 뒤 이구동성으로 ‘합격점’을 줬다. 타격 장인 최형우는 “내가 직접 보고 평가한 결과, 삼진이 많을 이유가 없는 스윙을 한다. 진짜 파워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타구 속도와 임팩트 순간의 에너지가 다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성범 역시 “타구 질과 힘 모두 수준급이다.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KIA 타이거즈 용병 패트릭 위즈덤 >
이러한 예측은 시즌 개막 후 곧바로 현실로 이어졌다. 위즈덤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타율 0.292, 홈런 4개, 볼넷 9개, 삼진 6개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출루율은 0.471, 장타율은 무려 0.883로, OPS는 1.304에 달한다. 출루와 장타를 모두 갖춘 위협적인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3월 30일 한화전에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타구 속도가 시속 179.2㎞에 달했다. 이는 KBO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치로, 위즈덤의 파워와 컨택 능력을 모두 입증한 순간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위즈덤이 단순히 힘만 좋은 타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는 것은 그가 존을 지키고 공을 골라낼 줄 아는 타자라는 의미다. 공을 쳐야 할 때와 참아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하며, 투수들이 던진 실투는 망설임 없이 담장 밖으로 넘긴다.
KIA가 기대했던 선구안, 파워, 수비 능력까지 초반에 모두 보여주고 있는 위즈덤. 심리적 여유까지 얻은 지금, 그는 타석에서 훨씬 더 여유롭게 자신만의 스윙을 펼칠 수 있다. 반면 마운드에 선 투수들은 긴장을 더하며 실투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록 그를 전설적인 MLB 홈런왕 배리 본즈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출루율과 장타율을 유지한다면 ‘KBO판 배리 본즈’라는 수식어도 그리 과하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중계 고화질 무료중계는 역시 터보티비
https://tb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