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3할을 쳐요?”라던 KIA 유격수, 이범호 감독의 한마디에 달라졌다…도전의 야구, 믿음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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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 박찬호 선수 >
“제가 3할을 어떻게 쳐요?”
이 말은 지금 KIA 타이거즈의 간판 유격수 박찬호(30)가 과거 이범호 감독에게 했던 말이다. 과거 타격에 큰 자신이 없던 그였지만, 지금은 KBO리그에서 공·수·주를 두루 갖춘 최고 유격수로 우뚝 섰다. 그 변화의 중심엔 늘 그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이 있었다.
박찬호가 KIA에 입단했던 2014년 당시, 이범호는 팀의 최고참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범호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고, 박찬호는 그 곁에서 계속 성장했다. 그리고 2023년, 감독과 주전 유격수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타격을 꾸준히 지도해온 인물이다. 특히 2군에 있을 때부터 멘탈과 목표의식을 강조하며 ‘가능성의 한계’를 넓혀줬다. 그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
“예전에 함평에서 마무리 훈련할 때였어요. 찬호가 ‘2할5푼 치는 게 목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2할5푼이 한계야? 나도 홈런 타자였지만 2할5푼은 쉽게 쳤다. 목표를 2할7푼으로 높이자’고 했죠.”
처음엔 믿지 못하던 박찬호는 감독의 설득 끝에 결국 목표를 2할7푼으로 상향 조정했고, 그 시즌 실제로 타율 0.272를 기록하며 그 벽을 넘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어 “이제는 3할에 도전해보자”고 했고, 박찬호는 “그건 정말 무리입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2023년, 박찬호는 생애 첫 규정타석 3할 타율(0.301)을 기록했고, 2024년엔 더 높아진 타율 0.307로 2년 연속 3할을 유지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까지 수상하며, 그는 단순한 수비형 유격수를 넘어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성공 비결로 ‘말의 힘’을 강조했다. 9번 타순에 배치해 부담을 줄이고, “세 타석 중 한 번만 안타를 치면 된다”는 메시지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특히 “첫 타석에서 집중해 결과를 만들어야, 다음 타석도 편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조언한 것이 효과를 봤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하루가 편해지고, 첫 두 타석에서 결과가 없더라도 마지막 타석은 ‘내일을 위한 안타’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라고 했죠. 그렇게 하면 모든 타석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요.”
또한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에게 타격 기복을 줄이는 법도 강조했다. “컨디션 좋을 때 몰아치다가 갑자기 무안타가 반복되곤 했다. 대충 타석에 서면 결과는 안 따라온다. 정성을 다해 치는 게 평균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의 따뜻한 관심과 믿음은 박찬호를 변화시켰고, 그는 이제 ‘3할 유격수’로 당당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야구도, 인생도 결국 도전의 연속이다. 그리고 지금 박찬호는 FA 시장을 향한 또 다른 큰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최근 오른 무릎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오는 5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과 함께 만들어갈 또 다른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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