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2억 좌완 프리드, ‘노히트’ 눈앞에서 기록 정정에 울다…KBO였다면 가능했을까?
컨텐츠 정보
- 95 조회
-
목록
본문

뉴욕 양키스의 2억 달러 좌완 맥스 프리드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허무하게 무산되는 경험을 했다. 기록상 실책이 정정되면서 ‘노히트 노런’이라는 값진 이정표가 사라진 것이다.
프리드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무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42로 내려갔다.
7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프리드는 6회 1사에서 나온 수비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탬파베이의 챈들러 심슨이 친 공을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포구하지 못했고, 이는 처음에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심슨 측은 안타로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판정은 정정됐다. 실책이 안타로 바뀌면서 프리드의 노히트 기록은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심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세이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정이 가능한지 물었다”고 밝혔고, MLB.com은 “골드슈미트가 공을 완벽히 처리했다 해도 세이프 여부는 박빙이었을 것”이라며 정정 판단에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프리드는 8회에도 1안타를 더 내주며 이날 2피안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지막 상대는 바로 심슨이었고, 프리드는 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아쉬운 기세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프리드는 “(8회) 전광판을 봤는데 안타가 두 개 있더라. 뭐, 어쩔 수 없죠”라고 담담히 반응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 역시 “경기 중에 기록 정정이 이뤄진 건 민감한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안타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프리드는 이번 시즌 전 양키스와 8년 총액 2억 1,800만 달러(약 3,09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대형 좌완 투수다. 노히트 노런이라는 명예는 놓쳤지만,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KBO였다면 어땠을까?”라는 궁금증도 자아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BO리그에서는 경기 도중 기록 정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비디오 판독은 홈런, 페어/파울, 아웃/세이프 등 14개 항목에만 적용되며, 실책과 안타에 대한 즉시 판독은 제외되어 있다.
KBO는 대신 '기록 이의 신청 제도'를 운영한다. 구단이나 선수는 경기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3인의 위원단이 5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판단한다. 실제로도 2024 시즌 들어 두 차례 기록 정정 사례가 있었다. 4월 8일 문보경의 안타가 실책으로, 4월 11일 류지혁의 실책이 안타로 바뀐 바 있다.
결국 메이저리그의 실시간 기록 정정과 달리, KBO에서는 해당 경기 이후에야 이의 신청 및 반영이 가능하다. 만약 이번 상황이 KBO에서 벌어졌다면 프리드는 노히트 투구를 유지한 채 경기 후에야 결과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운이 따르지 않은 하루였지만, 프리드의 안정된 투구는 여전히 빛났다. 그리고 기록은 날아갔지만, 그의 존재감은 그대로 남았다.
스포츠중계 고화질 무료중계는 역시 터보티비
https://tb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