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이정후, 맨몸으로 벌랜더 살렸다…무안타에도 빛난 환상 다이빙 캐치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109a8e2415584cdaa6e74e511f740c9e_1745244188_1966.png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선수 >
 


 


비록 방망이는 침묵했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수비 하나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위기에서 구해낸 한 장면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3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6회말 펼쳐진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서던 6회말, 에인절스의 루이스 렝기포가 벌랜더의 10구째 패스트볼을 정타로 받아쳤다. 외야로 빠르게 뻗은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무려 87%. 하지만 이정후는 빠르게 낙구 지점을 포착한 뒤 전광석화처럼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이 호수비에 벌랜더는 오른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했고, 이정후는 조용히 모자 끝을 만지며 팀 동료의 반응에 화답했다. 이어 벌랜더는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호르헤 솔레르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6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의 호투였다.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이정후는 1회 중견수 뜬공, 3회 1루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는 테일러 워드의 다이빙 캐치에 막히며 안타를 눈앞에서 놓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속 163km에 달하는 강한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걸려 직선타로 처리됐다. 공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은 날이었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정말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 주루, 수비, 타격 모두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벌랜더 역시 이정후의 수비 이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는 “이정후는 아직 자신이 보여줄 모든 걸 꺼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쉬운 점은 경기 결과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4실점하며 4-5 역전패를 당했고, 벌랜더는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의 수비는 분명 승부의 흐름을 좌우했다. 야구의 진정한 가치는 기록 너머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한 경기였다.

 



스포츠중계 고화질 무료중계는 역시 터보티비
https://tbo-tv.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뉴스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소식을 가장 빠르게! 터보티비에서 실시간 경기 결과와 핫이슈를 한눈에 확인하세요.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