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호투+디아즈의 대포+심재훈 4출루 맹활약…삼성, LG 꺾고 4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삼성은 원태인의 퀄리티스타트, 디아즈의 역전 홈런, 심재훈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승 10패로 다시 5할 승률에 근접했고, LG는 16승 4패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3회말 LG 박해민에게 선제 2루타를 허용하고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으나 이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특히 4회 박동원의 대형 타구를 구자욱이 펜스 앞 점프로 잡아내며 리듬을 되찾았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4회초 송승기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5회에는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6회초 심재훈의 볼넷과 도루, 김성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8회초에는 다시 심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김성윤의 번트,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6점을 완성했다.

특히 이날 프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신예 내야수 심재훈은 무려 4출루(2볼넷 2안타) 활약으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6회말 원태인이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를 불렀으나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고, 이어진 위기를 스스로 막으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불펜에서는 임창민이 문보경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이재희가 9회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무사 1, 2루에서 올라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지켜내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LG는 선발 송승기가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 역시 실점하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문보경의 시즌 5호 홈런과 구본혁의 8회 추격타에도 불구하고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스윕 위기’를 모면하며 상승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심재훈의 깜짝 활약은 향후 내야 구성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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