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년 마무리’ 등장? 김서현, 157km 강속구로 세이브 본격 시동…이제는 타선만 터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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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김서현 투수 >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긴 세월 동안 갈망했던 '믿을 수 있는 마무리투수'를 찾은 걸까.
시즌 초 마무리 자리는 주현상이 맡았다. 하지만 그는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25, 1세이브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고, 차세대 마무리감으로 주목받던 21살 김서현에게 마침내 기회를 부여했다.
김서현은 지난해 37경기에 나와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2025시즌엔 아예 마무리 자리를 맡게 됐다. 아직 젊지만, 마무리투수로서 필요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구위는 이미 리그 정상급. 두산의 김택연이나 KT의 박영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속도다. 157~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쉽게 던질 수 있으며, 경기 후반 마무리 보직의 특성상 힘을 아끼지 않아도 된다. 지난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고, 그 이전 27일부터 3연투에도 불구하고 구위는 여전했다.
다만 이후에는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팀이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연패에 빠지며 세이브 상황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4일 경기에서 8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김영웅을 1루 땅볼로 잡으며 컨디션 조율에 나섰고,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었다.
그리고 5일, 드라마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지만, 7회까지 1-5로 끌려가는 분위기. 김서현은 이날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8회와 9회, 한화 타선이 무려 6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7-6으로 뒤집었다.
이변 속 마무리로 나선 김서현은 9회말 이재현, 구자욱, 김영웅을 차례로 잡아내며 자신의 두 번째 세이브이자 이번 시즌 첫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157km를 찍은 포심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갑작스런 등판이었음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아직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더러 있긴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타자에게 위압감을 줄 수도 있다. 볼넷이 많지 않고, 제구력 유지가 가능하다면 마무리투수로서는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김서현은 이제 막 마무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다양한 상황을 겪으며 더욱 성장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대전의 새로운 홈 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책임질 차세대 마무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건 확실하다.
변수는 타선이다. 이날 역전승 이전까지 한화는 팀 타율 0.173에 그치며 집단 부진에 빠져 있었다. 마무리투수가 아무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도, 세이브 상황이 자주 나오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김서현의 세이브 행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야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이날 승리가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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